
1. 담양 대나무의 생태적 가치와 전통적 활용 대나무(Phyllostachys bambusoides)는 우리나라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식물로, 그중 전라남도 담양은 청정한 기후와 토양, 안개가 자주 끼는 습윤 환경 덕분에 국내 최고 품질의 대나무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담양의 대나무는 줄기뿐 아니라 잎과 껍질, 죽순까지 모두 약용으로 활용되어 왔다. 《본초강목》에는 대나무잎(죽엽, 竹葉)이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상처의 염증을 제거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죽엽을 달인 물을 해열제나 상처 소독약으로 사용했다. 담양 지역에서는 죽엽을 건조시켜 죽엽차로 마시거나, 죽엽을 섞은 한방 목욕제를 만들어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 데 썼다. 최근 연구에서 대나무잎에는 폴리페놀(polyphenol), 플..